마트·슈퍼서 5060세대 HMR 구매 늘었다
마트·슈퍼서 5060세대 HMR 구매 늘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9.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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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가정간편식 소비 트렌드 리포트' 발간
즉석국·찌개 인기…냉장 밀키트·면, 반찬 구매 급증
[그래프=롯데멤버스]
판매량 상위 품목(2019년 상반기 대비 순위 변화)[그래프=롯데멤버스]

올해 상반기 5060세대의 가정간편식(HMR)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 국·찌개를 필두로 냉장 밀키트·면, 반찬 등의 구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멤버스는 제휴사 대상으로 발간한 ‘가정간편식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발굴하기 위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오프라인 마트·슈퍼 상품 거래 데이터를,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의 가맹점 거래 데이터를 각각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 상반기 오프라인 마트와 슈퍼에서 50대(26.3%)와 60대 이상(14.3%) 소비자의 가정간편식 구매 비중이 2019년 상반기보다 각 5.0%, 4.3% 증가했다. 40대(35.5%)와 30대(18.4%) 구매 비중도 여전히 높았으나 중장년층 구매 비중이 늘면서 2019년 상반기보다는 조금씩 감소했다. 20대(5.4%)와 10대 이하(0.1%) 구매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성별 구매 비중은 여성(70.4%)이 남성(29.6%)보다 높았다. 다만 남성의 구매비중이 2019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매량 기준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 인기 품목(상품분류 체계상 소분류 기준) 1위는 즉석국·찌개였다. 다음으로는 냉동만두, 냉동튀김, 즉석카레·짜장, 냉장면, 즉석밥, 즉석죽, 냉장밀키트, 냉장간편떡볶이, 기타냉동간편식 등 순으로 많았다.

즉석국·찌개와 냉동만두를 제외하고 다른 품목들에서는 2019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순위 변동이 컸다. 냉장밀키트는 구매량이 161.1% 증가하며 인기 품목 8위에 올랐다. 또 냉장면이 즉석밥과 즉석죽을 제치고 5위에 올라 주식으로 먹는 탄수화물 제품에서도 선호도 변화가 있음을 보여줬다.

인기 품목 10위권 밖에서도 구매량 급상승 품목들이 여럿 등장했다. 간편생선구이(300.6%)는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마트·슈퍼에서 3배 넘게 팔렸다. 같은 기간 단백질 품목의 구매량도 135.4% 급증했다. 그 외 한식류(반찬)(193.9%), 양식류(반찬)(104.5%), 즉석스프(74.7%), 냉장치킨족발(60.8%), 샐러드(59.9%), 냉동디저트(35.7%), 냉동어묵류(34.1%), 냉동국탕류(28.1%) 등 구매량도 크게 늘었다.

유통 채널별 가정간편식 주 이용자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서는 가정간편식 무인판매점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프라인 마트·슈퍼와 달리 남성(50.1%)의 구매 비중이 여성(49.9%)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월간 구매 금액은 지난해 1월 대비 올 6월 남성(947%)과 여성(818%) 모두 8배 이상 급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37.7%)의 구매 비중이 가장 컸다. 30대(24.7%)와 50대(20.9%) 구매 비중도 높은 수준이었다. 연령대별 구매 금액은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6월 30대(1068%)에서 가장 많이 늘었으며 20대(910%), 40대(901%), 50대(749%), 60대 이상(685%) 등에서도 증가폭이 컸다.

가정간편식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무인판매점은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6월 이용자 수가 719%, 구매 금액이 777% 증가하며 불과 1년 반 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점포 수 역시 1262% 늘어 앞으로 가정간편식 유통에 있어 주요 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훈 롯데멤버스 데이터전략부문장(상무)은 “롯데멤버스와 신한카드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19 전후 소비 트렌드 변화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 이종업종 간 데이터 분석 협업을 강화해 신상품 개발과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