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 후 기자실 깜짝 방문한 尹 "주민대피 적시 이뤄져"
철야 후 기자실 깜짝 방문한 尹 "주민대피 적시 이뤄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9.0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 실시간 재난방송 고맙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태풍 힌남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태풍 힌남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에 밤을 새고 6일 아침 대통령실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10분경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 등 관계자들과 기자실을 찾아 "태풍은 울릉도 쪽으로 빠져나갔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지자체와 실시간 연락을 취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주민 대피이고 두번째는 위험지역에 대한 이동 통제, 세번째가 시설물 안전과 산사태 방지"라면서 "어제 지자체, 소방청, 군, 경찰 등 다 동원해 주민 대피가 적시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집중호우가 있어서 지반이 약해진 상황이라 다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오늘 내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서도 "언론에서도 밤새 계속 실시간 재난방송을 해줬다"며 "잘해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 피해 현장에 방문하나'라는 질문에 "오늘 상황을 챙겨본 다음 피해가 심각한 곳은 저와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이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보다 강력히 대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달 집중 호우는 예측불허였다. 퇴근할때까지만 해도 서울 강북은 거의 비가 안 왔고 강남 몇 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와서 예측 불가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번 호우는 기상 이변에 따른 게릴라식 호우여서 배수 터널이라든가 재난 대응 인프라가 부족해 생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힌남노는 위력이 알려져 있고, 작은 태풍을 먹어가면서 커진 괴물 태풍"이라면서 "사전 대비를 잘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제 출근할 때부터 철저 대응을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첫 24시간 대비 소감'에 묻자 "소감이 어디 있겠나"라며 자리를 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자실 방문에 앞서 오전 7시50분경 청사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아침을 함께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구내식당서 식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