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한진칼 주식 처분…경영권 분쟁 막 내려
반도그룹, 한진칼 주식 처분…경영권 분쟁 막 내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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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5만1000주 매도…지분율 0.9%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사진=신아일보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반도그룹이 한진칼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그룹 계열사 대호개발 등은 최근 한진칼 주식 1075만1000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반도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4월 16.88%에서 0.90%로 줄었다. 반도그룹은 델타항공과 LX판토스에 각각 한진칼 지분 1.68%, 3.83%를 매도하고 나머지 주식도 기관 등에 팔았다.

앞서 반도그룹은 지난 2020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와 3자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후 지난해 3자연합이 해체됐다. 이에 반도그룹은 최근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반도그룹의 이번 지분 정리로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는 분석이다. 앞서 KCGI 역시 호반건설에 한진칼 지분 16.58%를 매도했다.

조 회장의 우호 주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은 이번 추가 지분 확보로 한진칼 지분율이 14.78%로 증가했다. 한진칼 지분율은 조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이 20.34%, 산업은행이 10.58%, 델타항공이 14.78% 등으로 구성됐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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