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ED TV 시장 평정 나선다”
삼성電 “LED TV 시장 평정 나선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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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00만 대 목표”…압도적 점유율로 세계 1위
삼성전자가 내년에 LED TV 시장도 평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00만 대 판매 목표”라고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60만 대의 LED TV를 판매해 신(新)시장을 창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라인업 확대를 통해 업계 처음으로 10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사실상 ‘LED TV=삼성’이라는 등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삼성전자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LED TV다.

단순히 많이 판 것이 아니라, 신시장을 개척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08년 전 세계 LED TV의 판매량은 19만6000 대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260만 대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3월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한 삼성전자 LED TV의 누적판매량(유통망 공급기준)은 지난 6월까지 50만 대, 9월까지 120만 대, 12월까지 260만 대에 이르렀다.

애초의 계획은 200만 대였으나,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투밀리언셀러(200만 대 판매) 계보는 지난 2006년 보르도 LCD TV에 이어 2007년 보르도 LCD TV, 2008년 크리스털 로즈 LCD TV, 2009년 LED TV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시장을 평정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미국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기준 86.9%, 수량기준 84.2%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라인업을 대폭 늘려, 1000만 대 판매에 도전한다.

LED TV 라인업이 전체 TV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세계 유수의 세트업체들이 LED TV 시장에 공격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밝힌 목표치다.

그 첫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0’에 기능과 디자인, 크기별로 더욱 강화된 2010년형 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다.

우선,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지난 해 3개 시리즈에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 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8개 시리즈에 19인치부터 65인치까지의 제품을 선보인다.

기능면에서는 TV를 시청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위젯 형식으로 뉴스, 일기예보, 증권, 유튜브(YouTube)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TV’ 기능을 지난해 2개 시리즈에서 올해 5개 시리즈에 적용할 예정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올해 CES 2010에 기능, 디자인, 크기에서 더욱 강화된 LED TV 라인업을 선보여 ‘LED TV=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힐 계획”이라며 “TV 시장 ‘5년 연속 세계 1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D TV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3D LED TV를 CES 2010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 3D TV와는 차원이 다른 최고의 화질의, 최고의 3D 영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