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시 PCR검사 폐지 하루 6만명 '북적'…항공업계 '반색'
입국시 PCR검사 폐지 하루 6만명 '북적'…항공업계 '반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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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국제선 운항 폭증…노선 확대·프로모션 강화 나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지난 3일 시작한 국내 입국 내·외국인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 폐지에 반색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를 계기로 노선 확대, 프로모션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인천·김포공항 국제선 출·도착 여객 수는 6만188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첫째 주 토요일인 지난해 9월4일 인천공항에서만 집계된 9086명과 비교하면 5만3000명가량 폭증했다. 지난해 해당 기간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없었다.

이달 국제선 운항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달 국토부 운항 인가 기준 국제선 운항 횟수는 주당 1926회다. 지난해 9월 382회와 비교해 1544회(404.1%)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주 4714회와 비교하면 40.8% 수준까지 회복했다.

주당 운항 횟수는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5월 532회를 기록한 주당 운항 횟수는 6월 754회, 7월 1587회, 8월 1909회였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달 주당 국제선 운항 횟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항공업계는 지난 3일 국내 입국 내·외국인 PCR 검사 의무 폐지를 계기로 운항 횟수, 승객 수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최근 노선 확대, 프로모션 강화에 나섰다.

항공사별로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51개 노선에서 주 296회 운항한다. 지난 2019년 대비 노선 운항률은 45%, 주당 운항 횟수는 32% 수준으로 회복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각각 주 3회씩 운항 재개한다. 부산-일본 나리타 노선도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영국 런던은 기존 주 5회에서 이달부터 매일 운항으로, 인천-대만 타이페이는 주 5회에서 주 6회로 증편한다.

다음달에는 인천-헝가리 부다페스트 노선 신규 취항, 인천-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태국 푸껫·태국 치앙마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국제선 37개 노선에서 월 1618회 운항한다. 지난해 9월 641회와 비교해 152% 늘어난 운항 횟수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호주 시드니를 주 4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는 괌, 사이판,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선다.

LCC별 국제선 운항은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9월 월 62회에서 이달 700회로 확대한다. 진에어는 지난해 9월 월 50회에서 이달 483회로 늘린다. 티웨이항공은 29회에서 285회로 확대한다.

특히 LCC들은 운항 확대와 함께 프로모션을 강화해 ‘승객 모시기’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7일까지 국내선 10개 노선과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진에어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국내·외 28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2022년 하반기 진마켓’을 오픈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몽골 노선 특가, 괌 노선 할인에 이어 오는 5일부터 연중 최저가 프로모션 ‘메가 얼리버드’를 시작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PCR, 신속항원 검사에 대한 부담이 일부 완화돼 해외여행 수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 할인 프로모션 등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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