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연하 건축사협회 부회장 "우리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야"
[인터뷰] 권연하 건축사협회 부회장 "우리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야"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9.0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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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대회 통해 사회적 인식에 대한 '자성을 선언으로' 발전
협회 가입 의무화 맞춰 통합 기회 마련…하나 된 목소리 기대
권연하 건축사협회 부회장이 2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신아일보와 인터뷰했다. (사진=서종규 기자)

권연하 건축사협회 부회장이 올해 건축사대회 의미를 '새롭게 태어나는 건축계'로 정리했다. 협회 의무가입을 담은 건축사법 개정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건축사들이 사회적 인식에 대한 자성을 선언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건축사들이 이번 대통합 기회를 살려 하나 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건축사대회'에서 권연하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을 만났다. 다음은 권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이번 건축사대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건축사들이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다소 관심을 덜 받고 때로는 지탄을 받아왔던 것에 대한 자성 목소리를 선언하는 차원이 크다. 건축사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자는 취지도 중요하다. 기존 어떤 대회보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건축사 스스로 의지를 다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보자는 의미가 각 지역 시도회에서 모두 통했다. 윤리강령을 선포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윤리강령을 보면 건축사법에 규정된 윤리 규정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건축사들이 잘 숙지해서 앞으로 업을 영위하는 데 도리를 지켜가자는 취지가 있다.

Q 협회 의무가입은 왜 필요했나?

과거에는 당연히 의무가입이 절차였지만 2002년 규제 개혁으로 인해 임의 가입으로 변경됐다. 이렇다 보니 국가가 건축사를 한 번에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다소 상실했다. 국가가 수많은 건축사를 관리하기 어려웠다. 이번 의무가입 실현으로 국가도 전문 단체에 전달할 수 있는 방향이 명쾌해졌다. 건축사들이 잘못하면 스스로 중재할 수 있도록 윤리강령이 선포된 점도 이의 일환이다. 건축사들도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건축사들을 협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Q 건축계 대통합 필요성이 얘기된다.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건축계 대통합은 의무가입으로 사실상 마무리 됐다고 본다. 일부 의무가입에 반대했던 일부 건축사들이 협회에 들어오면서 불편한 점은 있을 수 있지만 통합은 된 것으로 본다. 물리적 통합보다는 모든 회원들이 융합할 수 있는 화학적 통합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건축사법에 따라 실질적으로 건축계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는 건축사협회가 유일하다. 건축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이 중요하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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