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 정부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물리적·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 등으로부터 '2010년 사회간접자본(SOC)·지역경제 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국회에서 4대강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엔 환경계획(UNEP)도 4대강에 대해서는 물과 수질 생태계를 확보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의 모델로 발표하고 있다"며 "내년 1년 다시 힘을 모으면 우리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와 관련, 이 대통령은 "원자력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원전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니고 정부 대 정부 전략이기 때문에 정부도 세계진출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체질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0조 원 가까운 UAE 원전 수주는 우리 국민들의 복"이라며 "프랑스로 이미 결정돼 외교장관을 통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그것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UAE 원전 수주로 11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내년 한 해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위기 속에서 어려웠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원천적 줄기는 합심"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위상을 높였고, 신뢰를 높였다.
그런 점에서 공직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리도 있었고, 부정적 측면도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와 내년 봉급이 동결됐는데도, 공직자들이 열심히 했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서민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상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올해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 1월1일부터 빠른 집행, 효율적 집행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