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한반도 향해 북상 전망… “5~7일 집중호우 예상”
태풍 힌남노, 한반도 향해 북상 전망… “5~7일 집중호우 예상”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9.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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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정체… 5일 오전 서귀포시 해상 지날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리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하는 1일 오후부터 2일 밤까지가 ‘1차 변수’다. 현재 예상경로로 이동한다면 5~7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510㎞ 해상을 지나 남서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2일 밤까지는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전망이다. 이 시기가 강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1차 변수다. 특히 강도 변화는 진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하다.

태풍이 바다 위 한곳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세력이 약화된다. 태풍으로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기 위해 깊은 곳의 해수가 올라오고 해수면 온도가 더욱 낮아지면서 에너지를 받지 못한 태풍이 낮아지는 흐름이다.

다만 힌남노는 정체기에도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1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에 이를 전망이다.

수치예보모델은 대체로 2일 밤부터 힌남노가 북상하다가 살짝 동쪽으로 꺾으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힌남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은 중국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일본을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힌남노는 두 고기압 사이로 이동하다가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 속도가 빨라진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후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