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살 관통 개' 주인 찾기 난항… "시민 제보 부탁"
경찰, '화살 관통 개' 주인 찾기 난항… "시민 제보 부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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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주서부경찰서가 최근 몸통에 70cm짜리 화살이 관통된 개에 대한 시민 제보를 받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26일 오전 8시29분 제주 한경면 한 도로변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이 개는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로 엎드려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획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개는 수컷으로 3살짜리 말라뮤트 믹스견이었다. 바로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화살은 석궁용이 아닌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양궁용이었다. 석궁은 소지하려면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양궁용 화살로 판단되면서 활과 화살 소지자를 찾는 건 힘들게 됐다. 

주인도 아직 찾지 못했다. 목줄을 한 상태였으나 인식표나 등록집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 범위를 주변 지역까지 넓히는 한편 개 주인을 찾기 위한 시민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를 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 500매를 출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가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