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속 7월 수입금액지수 1년 전보다 23% 증가
고유가 지속 7월 수입금액지수 1년 전보다 23% 증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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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연속 상승·전월比 오름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유가가 지속되며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82.55)는 1년 전보다 22.7% 상승했다. 20개월 연속 상승세로 6월(20.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70.7%나 뛰었다. 공산품 중 화학제품(19.7%), 전기장비(18.8%), 컴퓨터·전자·광학기기(14.3%) 등도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은 11.4% 오르며 전월(25.5%)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수입물량지수(131.55) 등락률은 4.0%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석탄·석유제품이 15.3%, 제1차 금속제품은 16.1% 하락했다. 반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3.9%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산품은 11.0% 상승했다. 

7월 수출금액지수(143.16)는 1년 전보다 8.1% 올라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124.97)는 3.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83.8%) 수출 금액이 크게 올랐다. 운송장비(17.1%), 음식료품(6.1%), 기계·장비(6.2%) 등도 상승했다. 

전월 41.4% 오른 농림수산품은 2.5%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석탄·석유제품과 운송장비가 각각 18.5%,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6%) 올랐다. 비금속광물제품(16.9%), 금속가공제품(12.8%), 전기장비(8.2%) 등은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2.55)는 수입 가격(18.0%)이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올라 1년 전보다 11.4% 내렸다. 역대 최저치로 전년 동월 대비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수가 낮아질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3.16)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3.4%)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11.4%)해 전년 동월 대비 8.4% 하락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8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수입과 수출 물가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국제유가는 여전히 강세로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입 가격 상승 영향으로 하락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