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주째 현장경영…삼성SDS서 '워킹맘'과 대화
이재용, 3주째 현장경영…삼성SDS서 '워킹맘'과 대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8.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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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 주제 간담회
고 이건희 회장 '여성 중시' 철학 계승·발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에 들러 워킹맘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사면복권 후 3주째 계열사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달 중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3주 연속 계열사를 방문하며 임직원과 만나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개최된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했고 화성캠퍼스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4일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했고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MZ세대 직원과 소통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후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과거의 차별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제도 혁신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여성 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 간담회 전후로 삼성SDS 및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각사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부회장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으로부터 △디지털 트윈 및 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삼성SDS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 아래 회사의 모든 역량과 조직을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최고 기술 수준의 회사가 되기 위해 향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과 미래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