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29만원 vs 대형마트 36만원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 29만원 vs 대형마트 36만원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8.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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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기준 비용, 시장이 마트보다 6만7000원 저렴
전통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약 6만7000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9만5668원, 대형마트 36만3085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8.6%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17일~24일까지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27개 품목 중 18개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대표적 품목은 고사리(67.4%, 9965원), 깐도라지(62.9%, 9518원), 대추(34.4%, 4210원), 숙주(34.3%, 829원), 쇠고기(탕국용)(34.2%, 1만6321원)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10.4%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2.7% 상승 했다. 전통시장의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의 경우 정부의 추석물가안정대책의 최대 수준으로 정부 비축물량 방출하고 할인쿠폰 발급 등으로 가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봄철 가뭄과 여름철 폭염 및 길어진 장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기타품목 또한 유가, 국제곡물,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일류도 이른 추석으로 햇상품 출하가 늦어져 상품 간 품질 편차가 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됐다. 다만 배의 경우 산지 작황이 양호하여 생산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어려운 가계상황에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인심, 향상된 서비스로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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