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시대 구축…9명 대표자리 모두 '교체'
한화, 김동관 부회장 시대 구축…9명 대표자리 모두 '교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부회장, 주요 계열사 대표 맡아 총괄…‘2023년 사장단’ 깜짝인사 단행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김동관 체제를 구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그룹 내 주요 계열사 대표로서 미래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낸다.

한화그룹은 29일 김 부회장의 승진을 포함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2023년 사장단’ 깜짝인사를 재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표했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검증된 사업 전략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한화솔루션·전략 부문 대표이사, 한화·전략 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으며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또 김 회장이 주도로 한화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그린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의 중장기 전략 추진과 전략적 투자 등에서 김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화솔루션·큐셀 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김 부회장 역할이 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사업 추진에 있어 김 부회장이 가진 사업적 통찰력, 그동안 쌓은 경험과 글로벌 사업 역량이 지속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부회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한화 전략 부문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는 한화건설 합병, 글로벌·모멘텀 부문 신규 사업 추진, 방산 부문 분할 등 사업재편과 중장기 전략 사업 추진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에 따라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김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책임경영 강화와 항공·우주, 방위사업 등에서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김 부회장을 전략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한화 전략 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략 부문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사업 추진과 사업재편 진행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각사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투자 우선순위 조율 등을 수행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이사(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사장), 류두형 한화 모멘텀·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사장), 정상철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전무), 양기원 한화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부사장), 손영창 한화H2Energy 대표이사(부사장),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이사(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이사(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사장), 류두형 한화 모멘텀·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사장), 정상철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전무), 양기원 한화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부사장), 손영창 한화H2Energy 대표이사(부사장),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이사(부사장). [사진=한화그룹]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이사들도 김 부회장에 맞춰 모두 교체됐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한화 방산 부문 대표 등을 역임한 방산·제조 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또 그는 한화와 합병 예정인 한화건설의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방산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 기획·인사, 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거친 방산전문가로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수출 등 K-방산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 글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 모멘텀,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사장)가 선임됐다. 류 대표는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화 모멘텀 부문과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양사 통합 후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신규 사업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한화케미칼 PO 연구·개발,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 등 소재 관련 분야 제품 개발에서부터 사업관리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소재분야 기술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첨단소재 부문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과 효율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관리할 예정이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선임됐다.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손 대표는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 경험과 한화임팩트 수소사업부장 경력을 통해 두 회사 간 사업 시너지 강화와 신규 사업 검토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 대표는 한화 글로벌 부문이 무기화학 전문업체로 변모하기 위한 사업전략 추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는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Q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에너지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정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다년 간 유럽 그린에너지솔루션사업 경험을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태양광 개발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으며 재생 에너지(Renewable Energy) 개발사업의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각사별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고 선제적으로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