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수출, 올해 30만대 돌파…수출액 '역대 최대'
친환경차 수출, 올해 30만대 돌파…수출액 '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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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누적 수출량 전년대비 41% 증가…선적 지연 물량 이월 영향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지난 2020년 12월 처음 유럽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지난 2020년 12월 처음 유럽 수출을 위해 선박에 선적되는 모습.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친환경차 수출량이 올해 30만대를 돌파했다. 7월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선적이 지연된 물량이 이월되며 수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1∼7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총 30만5909대다. 전년 동기 21만6771대보다 41.1% 늘었다.

7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5만4164대로 전년 동월 3만3874대와 비교해 59.9% 늘었다. 친환경차 월간 수출량 5만대 이상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KAMA는 “지난달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이 이월되고 생산량이 늘며 수출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업체별 친환경차 누적 수출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13만9912대, 13만1837대로 전년대비 21.7%, 49.3%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3만6153대를 수출해 165.8% 늘었다. 쌍용차는 전년 동기 친환경차 수출 물량이 없었다. 한국GM의 경우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출 실적이 전혀 없었다.

연료별 수출량은 전기차가 11만6600대로 전년 동기 7만4518대와 비교해 56.5%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하이브리드는 16만421대로 33.8%,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만8714대로 33.3% 각각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는 174대에 그치며 78.7% 줄었다.

모델별 수출량은 기아 ‘EV6’가 3만5344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5’(3만5045대), 기아 ‘니로 EV’(1만3973대)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하이브리드는 르노차 ‘XM3 HEV’가 3만5910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이어 현대차 ‘코나 HEV’(1만9645대), 기아 ‘니로 HEV’(1만6176대) 등 순이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아 ‘니로 PHEV’가 6204대, 기아 ‘쏘렌토 PHEV’ 6192대 등이었다. 수소전기차 수출은 현대차 ‘넥쏘’(174대)가 유일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액은 8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같은 기간 최대다.

7월 한 달 간 친환경차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사상 첫 월간 수출액 10억달러 돌파 이후 11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웃돌며 존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연료별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기·수소차 7억3000만달러, 하이브리드 6억7000만달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000만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68.4%, 60.9%, 40.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각각 3개월, 7개월 만에 최고치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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