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연세로 ‘차없는 거리 폐지’ 관련 현안 보고 받아 
서대문구의회, 연세로 ‘차없는 거리 폐지’ 관련 현안 보고 받아 
  • 허인 기자
  • 승인 2022.08.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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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 주인은 이용하는 시민! 일방적 행정 용납할 수 없어
주민·상인·학생 등 공신력 있는 설문조사&의견수렴 거쳐야

특히 상인과 대학생, 환경단체 등 각기 다른 주장이 가열되면서 한 가지 현안을 두고 자칫 주민들간 대립구도가 확산될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에 이 의장은 지난 24일 서대문구청 담당부서를 통해 구청의 공식입장과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행정 집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어떤 사안이든 찬성과 반대가 존재할 수 있지만, 현재는 주민들간 의견 대립 상황이 본질을 벗어나 ‘갈라치기’ 논란이 될 수 있어 걱정이 크다”며 “연세로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그 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고, 모든 정책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구청장님의 공약사업인 것은 알고 있지만 8년동안 유지하던 사업을 사전 준비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또, 급하게 폐지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일부 서명자료나 설문조사에 의존하기 보다는 서대문구에서 직접 주민과 상인, 학생, 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의견수렴 과정도 거쳐야 한다. 당연히 구의회도 협의해야 할 것이다. 또 ‘차없는 거리 사업’을 폐지한다 해도 단계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실제 현재 양쪽 1차선 도로인 상황에서 한 번에 모든 차량이 통행 가능하도록 시행하면 교통정체는 물론 시민 안전 등에도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동화 의장은 “단계적으로 명물거리(형제갈비 앞 신촌현대백화점) 구간에 차량통행을 먼저 시행하거나, 연세로의 경우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을 먼저 통행할 수 있게 해 시민들 혼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창천교회와 연세대 앞 우회전 우선 시행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화 의장은 “구청과 구의회 모두 결국 최종 목표는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여론전을 이용한 일방적 행정 집행이나 주먹구구식 사업 시행은 구의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 따라서 서대문구의회는 주민들 의견을 명확히 듣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