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사상 첫 네차례 인상하나… 0.25%p 올릴 듯
금통위, 기준금리 사상 첫 네차례 인상하나… 0.25%p 올릴 듯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8.25 0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치솟는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더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게 경제·금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사상 첫 네차례 인상이다. 앞서 4월, 5월, 7월 회의에서도 금통위는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어선 데다 4%를 웃도는 기대 인플레이션율, 환율 방어 등을 고려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크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4%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것 역시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한국(2.25%)보다 높아진 상태다.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높여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과 원화 약세 등 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등의 위험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워낙 거세고 한·미 금리 역전을 장기간 그대로 둘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여부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현재 4.5%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