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중재 노력 필요한 시점”
“국회의장, 중재 노력 필요한 시점”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2.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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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치적 선언만 가지고 문제 풀 수 없어”
민주당은 27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년 예산안이 연내 처리되지 않으면 자신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사퇴해야 된다는 입장 표명과 관련, “연내 처리되도록 의장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의 연내 처리 주장은 십분 공감하고, 이는 민주당의 기존 입장과 일치한다.

하지만 연내 처리만 강조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8일까지 4대강 문제를 결론 내야한다는 김 의장의 입장에 대해 “김 의장은 2010년도 4대강 예산, 특히 수자원공사 예산의 성격을 먼저 평가, 규명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보의 수, 높이, 준설량을 볼 때 명백한 대운하 사업이다.

대운하 사업 하지 않는다는 의장의 정치적 선언만 가지고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의장의 성명이 야당의 희생만을 바탕으로 예산안 타결을 하라는 또 다른 압박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김 의장의 적극적인 중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도 “여야를 공히 압박하는 것이지만, 이는 시한을 정해 야당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이런 의장의 입장 표명이 명분을 쌓아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면 애시당초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지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의장의 중재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