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주가하락에 채권 순매수 10조원 돌파
금리상승·주가하락에 채권 순매수 10조원 돌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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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매수액 2배↑…우량 기업 회사채 수익률 4%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개인 채권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0조1834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순매수액(4조5675억원)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의 연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채권 유형별 순매수액은 회사채가 4조639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채권인 기타금융채 3조1105억원, 국채 1조2783억원, 특수채 63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자금 이탈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 한 달간 9061억원을 순매도했다. 22일까지는 42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달러, 금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꺾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한국은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채권은 발행 주체인 국가와 공공기관, 기업 등 망하지 않는 한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금리가 올랐을 때 저가 매수한 뒤 금리가 내리면 매도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4%대에 진입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금투협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는 23일 기준 연 4.270%로 지난해 말 연 2.415% 대비 185.5bp(1bp=0.01%포인트) 뛰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