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신라면·새우깡 가격 오른다
추석 지나고 신라면·새우깡 가격 오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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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1년여 만에 가격인상 검토…원재료값 상승 압박
국내법인 24년 만에 적자, 수익성 '빨간불'
어느 마트에 진열된 신라면 등 농심 라면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신라면 등 농심 라면 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농심 라면은 1년여 만에, 새우깡 등 스낵은 약 반년 만에 가격 재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스낵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인상률 폭은 라면은 10%, 스낵은 5~6%가량 수준이다. 인상 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가 점쳐지고 있다. 가격인상이 적용될 제품으로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새우깡, 양파깡 등 농심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다. 

가격인상이 이뤄지면 농심의 최고 매출 효자인 신라면의 경우 편의점 소매가 기준 기존 900원(봉지면)에서 990원~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신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올 3월에는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일부 스낵 출고가를 6%가량 인상했다. 농심은 밀가루와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격인상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농심의 이번 가격인상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농심은 올 2분기 별도 재무재표 기준(해외법인 제외)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농심 국내법인이 분기 적자를 낸 것은 IMF(국제통화기금)가 있었던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연결기준 역시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5.5% 급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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