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년여 만에 가격인상 검토…원재료값 상승 압박
국내법인 24년 만에 적자, 수익성 '빨간불'
국내법인 24년 만에 적자, 수익성 '빨간불'
이르면 추석연휴 직후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농심 라면은 1년여 만에, 새우깡 등 스낵은 약 반년 만에 가격 재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 스낵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이다. 인상률 폭은 라면은 10%, 스낵은 5~6%가량 수준이다. 인상 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가 점쳐지고 있다. 가격인상이 적용될 제품으로는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새우깡, 양파깡 등 농심의 베스트셀러 제품들이다.
가격인상이 이뤄지면 농심의 최고 매출 효자인 신라면의 경우 편의점 소매가 기준 기존 900원(봉지면)에서 990원~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8월 신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올 3월에는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일부 스낵 출고가를 6%가량 인상했다. 농심은 밀가루와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가격인상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농심의 이번 가격인상이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농심은 올 2분기 별도 재무재표 기준(해외법인 제외)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농심 국내법인이 분기 적자를 낸 것은 IMF(국제통화기금)가 있었던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연결기준 역시 농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5.5% 급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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