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자필 탄원서, '열람용' 캡쳐 해놓고 셀프 격앙"
이준석 "자필 탄원서, '열람용' 캡쳐 해놓고 셀프 격앙"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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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보기에 말 되는 행위일지 궁금"
"가처분 신청 부담 많이 가나 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3일 자신이 쓴 탄원서가 공개돼 논란을 산 데 대해 "상대 자필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쳐해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게 법조인들이 보기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하여간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까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알려진 법원에 제출한 자신의 자필 탄원서에서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 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절대자', '신군부' 등의 발언이 논란이 돼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