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청년정치 안에서는 절대권력"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23일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청년 정치인들을 향해 "'여의도 2시 청년'이란 말은 상당히 순화한 거고, 이걸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엄카(엄마 카드) 정치인'"이라고 맹공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산의 유무나 '부자다, 아니다', '금주서다, 흙수저다'라는 걸 떠나서 엄카로 정치하는 일종의 문화가 과연 이 동년배 청년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지적을 아무도 안 하길래 (내가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가 땀 흘려서 번 돈으로 우리 국가에 세금을 내고 기여하면서 그 와중에 느낀 여러 가지 고충들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게 건전한 청년정치의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여의도 2시 청년'이란 말은 이 전 대표가 먼저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SBS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시하고 행사 때마다 현수막 달고 의자 나르는 사람들을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비하하더라"라면서 "그래서 그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는 것뿐"이라고 받아쳤다.
장 이사장은 "(기성 정치에) 들어가서 당 지도부도 되고 언론 주목도 받는 위치에 올랐으면 '청년들 써보니까 뭔가 다르네'라는 평가를 만들어 낼 막중한 의무와 책임이 있는 건데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이 청년 정치의 패러다임이 소위 말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친이준석계 위주로, 일변도로 흘러갔을 때 우리 사회가 청년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오히려 더 부정적이 될 수 있겠단 위기감에 다른 목소리의 청년 정치도 있단 걸 알릴 필요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만 이 전 대표는 청년 정치 안에선 누구도 감히 비판하기 힘든 절대권력"이라면서 "청년 정치 안에서 그에 동조하는 소위 이준석 키즈들에게 날선 각을 세우기 위해선 넓은 표현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부언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두고 기성 정치인과 논의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걸 논의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기성 정치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지시를 잘못 내렸다가 내가 만약 마음이 바뀌어서 '누가 나한테 이러더라' 말하면 큰일 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장 이사장은 "보통 이 전 대표에 대해 단 한 마디 비판도 못하는 분들이, 이 전 대표만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분들이 오히려 내게 배후설을 제기하는데 나는 윤석열 정부 장관이나 사회부총리 자르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