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대인플레이션 4.3%…한풀 꺾였지만 역대 두 번째
8월 기대인플레이션 4.3%…한풀 꺾였지만 역대 두 번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23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승 견인 주요 품목 '농·축·수산물·석유류·공공요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돼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여전히 4%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4.3%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1월(2.6%)과 2월(2.7%), 3월(2.9%) 2%대에서 4월(3.1%)과 5월(3.3%), 6월(3.9%) 3%대에 머물다 7월 4.7%를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8월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상승세지만 휘발윳값 하락 등 정부의 물가 상승 정점 전망과 미국 등 글로벌 물가 흐름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글로벌 뉴스를 통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47.5%), 석유류(47.0%), 공공요금(45.6%)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동일한 5.1%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월(3.4%)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 대비 2.8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주요 지수인 현재생활형편(0.5p), 생활형편전망(1.1p), 가계수입전망(0.4p), 현재경기판단(0.4p), 향후경기전망(1.0p)은 전월 대비 모두 올랐지만 소비지출전망은 0.7p 하락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 전망지수(72)는 3p 상승했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149)는 전월보다 3p 하락하며 3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주택가격전망지수(76)는 전월 대비 6p 하락하고 임금수준전망지수(117)는 전월과 동일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