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물가 5.4%…24년 만에 최고
2분기 전국 물가 5.4%…24년 만에 최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8.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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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지역 상승률 6.6% 전국 최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2분기 전국 17개 시도 물가가 모두 상승하며 2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역시도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강원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국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2분기 기준으로 지난 1998년(8.2%)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직전 1분기(3.8%)와 비교하면 1.6%포인트(p) 증가한 수준이다. 

석유류(36.3%)와 가공식품(7.6%), 외식(7.3%) 등이 급등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강원 지역 물가 상승률이 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6.5%), 제주(6.4%)가 뒤를 이었다.

충북(6.0%)과 충남(6.2%), 전남(6.3%) 등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다만 서울(4.6%)과 부산(5.0%), 대전(5.2%) 등은 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 수준 자체는 서울 등 수도권이 높지만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며 전년 대비 등락률은 강원 등 기타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 등의 판매가 줄며 0.2%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충북(-2.0%), 울산(-1.9%), 경북(-1.8%) 등 13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서비스 생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5.4% 늘었다. 

광공업생산도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4.1%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11.5%), 충북(9.5%), 세종(7.1%)의 증가 폭이 컸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