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나와 경쟁·토론하고 싶다면 언제든 하겠다"
이준석 "윤핵관, 나와 경쟁·토론하고 싶다면 언제든 하겠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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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일 만한 가치 있는 주장 없어"
"김기현·주호영, 사법부 향해 장외 압박"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윤핵관'을 향해 "이분들(윤핵관)이 어떤 개혁안을 내놓고 나와 같이 경쟁하고 토론할 생각 있으면 난 언제든지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들은 그냥 말 그대로, 정치적 이익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핵관이 하는 주장에 받아들일 가치가 하나라도 있으면 내가 (그렇게) 할 텐데, 윤핵관이 어떤 정치적 비전을 세운 걸 들어본 게 있나"라면서 "예를 들어 윤핵관이 공천 개혁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어본 적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전면에 보면 윤핵관과 대통령 의중이 담긴 그런 행동들이 나와 맞서고 있다고 보는 게 정석일 텐데, 결국 대통령의 뜻을 꺾을 수 있겠냐에 대해서 전부 다 '불가능' 배팅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계속 평행선, 또는 '이렇게 가다보면 대통령과 윤핵관의 뜻을 꺾기보다는 이준석이 꺾일 거다. 그러니까 네가 접는 게 널 위해 좋지 않겠느냐'가 하나의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하나는 어차피 이 투쟁은 성공하지 못할 거니까 당이라도 조용해지자, 이런 두 가지 관점에서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렇게 해서 어떻게 (당을) 바꿔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당내 인사들에 대해선 "김기현 의원이나 주호영 비대위원장 같이 본인이 판사 출신인 분들이 사법부에 대놓고 '이런 건 기각돼야 한다'고 장외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난 그런 것에 보태지 않겠다"고 선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사법부가 사실 그런 압박을 받는다는 것도 (적절치 않다)"라면서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순수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