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손내민 尹 “경청하겠다, 도와달라”…野 “거대 야당과 소통해야”
협치 손내민 尹 “경청하겠다, 도와달라”…野 “거대 야당과 소통해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8.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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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찬 화기애애…윤 대통령 "엑스포 유치, 초당적 성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일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이 진행됐다. 만찬의 주된 주제는 '민생'이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이 워낙 힘든 때다.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거대야당'에 협치의 손을 내민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만찬 발언은 이 같은 내용의 연장선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모색해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장, 정진석·김영주 국회 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다음 달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국민들께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한다"며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를 중시한다는 것은 국민여러분이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다. 여야가 합의해 시급한 민생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밖에 정치 문제를 비롯해 경제와 노동, 외교 문제로도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 개혁'이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말한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국민여러분께 동의를 얻고, 정치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30 엑스포 유치'를 초당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국회가 협력하고, 야당도 회원국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정부'의 실적이 아닌 초당적 성취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주 부의장은 윤 대통령에게 "나라가 잘되기 위해선 거대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야당 의원들도 많이 만나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국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 참석자가 건의 내용을 말 할 때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시간은 앞서 5월24일 윤 대통령과 전반기 국회의장단이 회동한 시간(2시간)보다 1시간가량 더 길게 진행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