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당 위신 훼손, 엄정 심의… 지위고하 막론"
與 윤리위 "당 위신 훼손, 엄정 심의… 지위고하 막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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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모욕 및 명예 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정치적 자중지란 지속 더 이상 방치 안 돼"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지난 7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열리는 국회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9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 훼손,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는 것에 대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당헌 및 당규에 따라 '당의 윤리의식 강화'와 '기강 유지 및 기풍 진작'을 위해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중하게 행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선 윤리위가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사이 첨예한 갈등이 빚어진 상황을 직격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윤리위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적극 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건 더 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과 혼란을 해소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정치적 자정 능력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기대마저 무너지고 있단 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은 현재 정치적 위기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집권여당의 정상적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런 노력은 당정 관계의 안정과 강화 뿐만 아니라 정치 발전 및 혁신을 위한 새로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