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매우 유감… 北 자중하길"
대통령실, 김여정 담화에 "매우 유감… 北 자중하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9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명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 '담대한 구상' 왜곡"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9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조치'에 대해 비난 담화를 발표한 걸 두고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여정 담화(8/19) 관련 입장'에서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계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 입장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남측이)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8·15 광복절 축사와 17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언급한 '담대한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발맞춰 식량·인프라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과 정치·군사적 상응조치까지 제공하겠단 구상이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