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남동발전,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 협력
SK E&S-남동발전,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 협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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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플러그 하이버스 국내 생산 전해조 기반…혼소 발전 활용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왼쪽)와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 E&S]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왼쪽)와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 E&S]

SK E&S가 한국남동발전(KOEN)과 함께 국내외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한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 한국남동발전과 ‘탄소중립과 국내외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지난 1월 아시아 지역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혼소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력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동발전은 생산된 수소·암모니아 도입과 혼소 활용,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전해조(수전해 설비) 공급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남동발전은 생산된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국내에서 운영 중인 석탄·가스 발전설비의 혼소 연료로 구매해 사용한다. 기존 발전설비를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기존 연료인 석탄·천연가스와 함께 연소시켜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SK E&S는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에 필요한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고 필요한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그린 수소에 질소를 합성해 국제 운송이 편리한 ‘그린 암모니아(NH3)’도 생산할 수 있다.

SK E&S는 “이번 협약은 미래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공동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할 예정인 PEM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대비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적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는다.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40년간 역량을 축적해 온 플러그는 올 1분기 기준 전세계 PEM 수전해 설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덴마크(1GW), 호주(250MW), 미국(120MW), 이집트(100MW) 등에서 대규모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앞으로 청정 수소의 글로벌 운송 시대를 대비한 해외 수소 공급망 확보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소차, 연료전지 등 다양한 수요 확대로 국내 수소 공급량은 2020년 연 22만톤(t) 수준에서 2030년 390만t, 2050년 279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국내 청정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남동발전과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관련해 다양한 국내외 협력 기회를 공동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