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80조 유지' 우상호 "의원들은 큰 반발 안 해"
'당헌 80조 유지' 우상호 "의원들은 큰 반발 안 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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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을 절충할 수밖에 없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당내 논란 소지가 있던 '당헌 80조 제1항'을 원안 유지하되 구제 관련해 '당무위원회'에서 살피도록 수정한 절충안에 대해 "현재 국회의원들 속에선 절충안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반발하는 분들은 안 계신다"고 밝혔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사실 당이란 게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 그 다양한 의견을 절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헌 80조 제1항은 부정부패 관련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를 두고 이재명 의원 지지자를 중심으로 당헌 개정을 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돼 도마 위에 올랐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소 동시 직무 정지'에서 '하급심(1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골자의 수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며 내홍이 감지되자 비대위는 전날 원안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지금 국민들이 왜, 무엇을 질책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원래대로 하면 인사 쇄신책도 나오고 국정운영 기조를 조금 더 겸손하고 민생 중심으로 하겠다, 이런 어떤 구체적 약속들을 해 줘야 할 자리였다고 보이는데 그걸 발견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