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돌파감염 보고… WHO "백신, 만병통치약 아냐"
원숭이두창 돌파감염 보고… WHO "백신, 만병통치약 아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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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돌파감염 사례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밝혔다.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이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백신을 맞고도 원숭이두창에 걸리는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원숭인두창 백신은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이 유일하다. 

루이스 천연두 사무국장은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한 사실은 매우 중요한 정보다. 이는 백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100%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아프리카 대륙 바깥인 영국에서 확인된 뒤 유럽,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날 기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92개국, 3만5000여건이다. 이중 지난주에만 유럽, 미주에서 7500건이 나왔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면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7~8월 급격히 증가했다. 

브라질, 스페인 등에서는 사망자도 나왔다. 현재까지 나온 사망자는 12명이다. 

프랑스에서는 감염자와 함께 사는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걸리기도 했다. 

백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지면서 WHO는 수요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러 생산 파트너와 논의 중이다. 

바바리안 노르딕 대변인은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대하기 위해 다수의 회사와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천연두 백신 제조사뿐 아니라 백신 물량을 공유할 의향이 있는 나라들과 긴밀히 접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