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원에 알 아흘리와 1년 6개월 계약
갑작스레 포항스틸러스와 이별한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2)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게 됐다.
사우디 프로축구 알 아흘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아스 감독의 취임 소식을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2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아스 감독이 알 아흘리의 신임 사령탑에 취임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하며 그 동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12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찾았고 3~4위 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친 뒤 전격 사임했다.
대회 도중 사우디행이 조심스레 예측됐던 파리아스 감독은 자신의 이적설을 계속해서 부인했지만, 가족의 문제를 이유로 포항에 휴식기를 요청한 끝에 결국 중동행을 선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25일 알 아흘리에서 1년 6개월의 계약기간에 250만 달러(약 29억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서 40만 달러(4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 아흘리와의 새로운 계약은 종전에 받던 금액의 6배가 넘는 상당한 액수이다.
또, 2010년 1월1일부터 팀에 합류해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알 아흘리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 가라파(카타르), 알 자지라(UAE), 에스테그랄(이란)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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