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신청' 이준석 "사법부, 적극 개입해 잘못 바로 잡아줬으면"
'가처분 신청' 이준석 "사법부, 적극 개입해 잘못 바로 잡아줬으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7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부가 입법부 통제… 삼권분립 위기"
"대통령 인사 문제, 윤핵관 다소 책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출범 관련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당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인 17일 "내가 가장 우려하는 건 행정부가 입법부 통제하려고 하는 삼권분립 위기에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심문 후 기자들과 만나 "삼권분립 설계 원리대로 그런 상황에 (대해) 사법부가 적극 개입으로 잘못된 거 바로잡으면 좋겠단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전무후무한 일이다 보니 많은 관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우선 사실 책임이 있는 정당 관계자로서 국민께 이런 일 보여드리는 것 자체에 대해 자책하고,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도 책임을 통감했으면 좋겠단 말씀드린다"고 입 열었다.

이어 "존경하는 재판장께 내가 설명할 부분은 잘 설명드렸다"고 부언했다.

가처분 결과 발표 이후 당원 모집 등 행보를 이어갈 건지 묻자 "난 어느 시점에나 당원 모집에 정당의 모든 문제 해소 가능성과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안 흘러가는 걸 당원 가입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대책에 대해선 "본안에서 다퉈야할 사안"이라며 "인용하면 인용에 따른 이유가 있을 거고, 기각도 (그에 대한) 이유가 있을 거기 때문에 그에 맞춰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입장을 "어떤 여론조사나 어떤 상황을 보더라도 대통령이 인사 문제 때문에 집권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명확해 보인다"면서 "인사 문제 관련해 소위 윤핵관이란 분들이 다소간 책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이번 당내 사태에 대해 돌격대장 (역할을) 했던 분들이 영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 옳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문은 1시간여 진행 끝에 종료됐다. 이 전 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절차와 내용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측은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