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D2SF, 헬스케어·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투자 가속
네이버D2SF, 헬스케어·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투자 가속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8.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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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랩,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 개발…프리딕티브, 유전체 분석 디지털 트윈 개발
가우디오랩, 몰입형 오디오 기술 보유…지이모션, 3D 기술 기반 메타버스 패션 제작
(왼쪽부터) 프리딕티브 윤시중 CSO 윤사중 대표, 가지랩 김영인 대표,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지이모션 인연수 CBO.[사진=네이버]
(왼쪽부터) 프리딕티브 윤시중 CSO 윤사중 대표, 가지랩 김영인 대표,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지이모션 인연수 CBO.[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네이버D2SF(D2 Startup Factory)가 기술 스타트업 투자 속도를 낸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와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개인 맞춤형 웰니스(예방의료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가지랩’과 유전체 분석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한 ‘프리딕티브’ 두 곳에 신규 투자했다. 또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두 곳인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한 지이모션과 AI(인공지능) 기반의 3D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한 가우디오랩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2015년 네이버 사내 조직으로 시작한 네이버D2SF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네이버 서비스와 협력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지랩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설문을 통해 개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헬스케어 기업 쿰코리아와 눔재팬 대표를 역임하며 기업 성장을 이끈 바 있다.

프리딕티브는 북미 스타트업으로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 및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손톱 채취 방식으로 2만여 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 780여개 약물 민감도를 예측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UAR) 등의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프리딕티브의 공동 창업자인 윤사중 대표와 윤시중 CSO(최고과학책임자)는 유전체학 전공자로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다. 유전체 분석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이모션은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했다. 원단 재질, 피팅에 따른 패턴 변화 등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구현했고 빠른 렌더링으로 사용성을 높였다. 가상 피팅 솔루션, 3D 패션 제작 솔루션, 의상 디자인 솔루션 등을 개발해 다수 파트너사로부터 더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감 뛰어난 헤어 시뮬레이션 기술, 아바타 생성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패션은 물론이고 메타버스 산업에서도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네이버D2SF는 지난 2021년 첫 투자 이후 지이모션과 네이버 사업·기술 조직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커머스, 버추얼휴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점을 발굴해 협력을 구체화하는 중이다.

가우디오랩은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몰입감 넘치는 오디오 구현 기술을 개발했다. 이용자의 움직임과 공간 특성을 고려해서 입체적인 3차원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음향 기술’, 저연산임에도 특정 음원을 고음질로 깨끗하게 추출하는 ‘AI 음원 분리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 중 ‘공간 음향’ 기술은 국제 표준으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음향공학박사 인력을 다수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가우디오랩의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은 네이버 NOW.에 적용됐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사진=윤경진 기자]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사진=윤경진 기자]

양상환 네이버D2SF 리더는 “가지랩과 프리딕티브 모두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며 “맞춤형 건강관리, 나아가 예방 의료를 실현해 헬스케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몰입형 기술이 페이스나 모션 중심으로 발전 중인 가운데 가우디오랩과 지이모션은 각각 오디오, 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며 “네이버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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