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쥐고 20조 글로벌 항궤양제 시장 정조준
대웅제약, '펙수클루' 쥐고 20조 글로벌 항궤양제 시장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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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침 개선·빠른 약효 발현·긴 반감기·야간 산분비 개선 강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허가…적응증 확대·제형 추가 박차
펙수클루정[이미지=대웅제약]
펙수클루정[이미지=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산신약 34호 ‘펙수클루정(성분 펙수프라잔)’을 앞세워 글로벌 항궤양제 시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발매 누적 1년차 국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펙수클루정’을 대표 치료제로 육성한다.

‘펙수클루정’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로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단점을 개선해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서욱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소화기사업팀장은 “PPI 대비 하루 만에 약효가 발현된다는 점과 식전·식후 관계없이 동일한 약효를 보인다는 점은 물론 긴 반감기(약효가 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에 가슴쓰림, 야간 산 분비 등의 증상을 개선한 것이 ‘펙수클루정’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PPI 제제와 달리 항혈전제 대사와 다른 라인으로 약물반응 나타내 상호작용으로 인한 효과 반감 우려를 낮춘 부분과 투여 3일차부터 만성기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유일한 P-CAB 제제라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의 (왼쪽부터) 장진화 소화기사업팀 PM, 서욱 소화기사업팀 팀장, 이재빈 소화기사업팀 PM[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마케팅본부의 (왼쪽부터) 장진화 소화기사업팀 PM, 서욱 소화기사업팀 팀장, 이재빈 소화기사업팀 PM[사진=대웅제약]

‘펙수클루정’은 올해 7월1일 출시와 동시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에 대해 보험급여(1정당 939원, 기존 약 대비 28% 저렴)를 적용받았다.

대웅제약은 △위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D)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등으로 ‘펙수클루정’의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위염은 임상 3상까지 종료됐고 ERD 치료 후 유지요법은 3상이 진행되고 있다. 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은 임상 1상 결과 확인까지 이뤄졌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임상, 구강붕해정·IV(정맥주사) 제형 개발 임상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서 팀장은 “대웅제약의 위장관계 의약품에 대한 폭넓은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펙수클루정’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발매 초기에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확대하고 대형병원 코딩(처방을 위한 코드 등록) 시점부터는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정’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중국·미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의 파트너사와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브라질·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멕시코·칠레·에콰도르·페루 등 총 8개국에 국가별 품목허가를 신청 완료했고 순차적으로 추가 제출할 예정이다.

서 팀장은 “중국은 2024년 하반기 허가 취득을 위해, 미국은 내년 중 3상 돌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23년 해외 첫 발매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개국 이상 발매할 것”라며 “최종적으로 20조원 규모로 형성된 글로벌 항궤양제 시장에서 6조원의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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