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대통령 취임 100일' 맹공 태세
민주당, '尹대통령 취임 100일' 맹공 태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6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지율 하락·청와대 이전 등 거듭 지적
"인적 쇄신하라 했더니 인력 보강" 질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을 향한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무르는 상황을 지적하며 인적 쇄신 등을 거듭 요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에서 공사를 구분하지 못했던 문제라든가, 너무 검찰 중심으로 인사(를 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기준에도 어긋났기 때문에 국민이 실망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 비대위원장은 "인사 쇄신하라고 했더니 휴가 마치고 와서 인사 보완을 하려고 하지 않나. 이런 건 쇄신이 아니다"라면서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 파트에 넣는 게 어떻게 인사 쇄신이겠나. 보강이 어떻게 쇄신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인적 쇄신 관련 '정치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대해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는 말인지 황당하다"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애기는 모두 정치공세라고 여기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라면 정말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정운영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첫 번째 요구는 대통령실을 비롯한 내각의 전면 인적 쇄신"이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요구를 거부하겠단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 대신 인력 보강에 열중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100일간 국정운영을 지켜보면서 과연 윤석열 정부를 지배하고 추종하는 그 의식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고 비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주장대로라면 왜 청와대는 하루도 들어갈 수 없었던 거냐.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대통령실 이전은 왜 강행한 건지 의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지시를 내리고, 총리는 '자택이 벙커 수준'이라는 기가 막힌 주장까지 했다"고 이번 폭우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날 세웠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과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해 정면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한다"며 "집무실과 관저 공사 수주를 둘러싼 특혜와 비리 의혹을 그대로 방치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