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권성동 재신임 아이러니… 당대표 내치고 상황종결?"
이준석 "권성동 재신임 아이러니… 당대표 내치고 상황종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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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비상이고 문제며 누가 책임졌냐"
국민의힘 의총서 권성동 재신임 가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16일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키로 의결한 데 대해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거냐"라면서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권 원내대표의 재신임 절차를 거쳤다. 당 일각에서 당 내홍의 일부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하는 데 대한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의총 참석자 총 6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재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 중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본 것 같다"며 "그래서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었고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에 대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 출범을 할 때 나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게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