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연구소 "이더리움, 합병 후 자산 가치 부각"
빗썸연구소 "이더리움, 합병 후 자산 가치 부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8.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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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후 ETH 발행량↓, 확장성 개선 기대…투자상승 전망
(사진=빗썸)
(사진=빗썸)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더리움(ETH)이 오는 9월 비콘체인(PoS, 지분증명방식) 합병을 마무리되면 성장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만큼 자산가치는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빗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ETH는 최근 한 달 저점 대비 약 84% 오른 가운데 △ETH 공급량 감소 △TPS(초당 처리건수) 개선 △수수료 인하 기대감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더리움 합병은 이더리움 메인넷(PoW, 작업증명방식)과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비콘체인을 합치는 작업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PoW 채굴보상방식은 PoS 지분증명방식으로 전면 전환된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이더리움, 머지(Merge) 이후 이렇게 달라진다'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콘체인으로 합병하는 '머지' 작업 이후 이더리움의 잔액은 연간 1∼2%씩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비콘체인 합병 이후 이더리움은 지금보다 90% 줄어든다. 이에 빗썸연구소는 수수료 소각 분까지 감안하면 잔액은 이같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낮은 거래 처리량 역시 합병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월초 ‘한국 블록체인 위크(KBW)’에 참석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합병 이후 롤업과 데이터 압축 등의 기능을 통해 이더리움이 최대 6000TPS까지 확대될 수 있고, 수수료도 0.25달러까지 인하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번 비콘체인 합병이 플랫폼으로써의 이더리움 가치를 높이고, 공급이 제한된 매력적인 자산으로써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트워크 합병이 완료된 후 진행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에서 메인넷에 묶여있던 일부 ETH가 인출되며 부분적인 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ETH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지만 수수료 인하 등 편의성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다”며 “이더리움의 높은 성장성과 제한된 공급 특성에 힘입어 앞으로 ETH는 새로운 장기투자 자산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