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분란 빌미 장본인은 윤핵관 아닌 이준석"
박성중 "분란 빌미 장본인은 윤핵관 아닌 이준석"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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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생각 트인 분… 본질 어딨는지 생각하길"
"이준석, 자성 통해 尹대통령이 안을 명분 제공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6일 최근 당 내홍 관련 "이 분란을 일으킨 게 윤핵관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기론 이 빌미를 제공한 실제 장본인은 이준석 대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 성접대 무마 의혹, 그와 관련한 7억원 투자각성에 대한 모든 게 윤리위 판단으로 된 건데 그게 마치 윤핵관으로 잘못으로 된 것 같이 대통령과 윤핵관을 공격하는 건 본말이 잘못됐다, 이런 말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62분의 기자회견이 이준석 대표의 자성 없는 그런 끝 없는 남탓이다, 이런 차원으로 말씀드리고 싶고 당에 대한 비판도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굉장히 트인 분"이라며 "(이 대표가) 정말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본인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가 됐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답답하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갈등 봉합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포용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서로(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간격은 굉장히 넓혀졌지만 그러나 대통령의 성격상 굉장히 다독이고 끌어안고 크게 가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대1로 거기까지는, 옛날처럼 술 하면서 전체적으로 포용하고 이런 거까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어떤 담대한 조치는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든다"고 부언했다.

그는 "나는 지난 대선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봐왔지 않나. 본인(이 대표)가 한 말, 행동 이런 걸 다 봐 왔다"면서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해놓고는 저렇게 '이 XX, 저 XX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고자' 이런 표현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날 세웠다.

또 "그리고 개고기 문제까지 나온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불태워 버려야 한다, 파시스트 세계관을 버려야 한다, 이건 정상적 비판의 도를 넘었기 때문에 남 탓하기는 지금으로서는 좀 어렵다"고 거듭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자성의 자세를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래야 대통령도 안을 수 있는 어떤 명분을 제공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표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