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2 자살신고' 10만7500건… 5년전보다 57% 증가
지난해 '112 자살신고' 10만7500건… 5년전보다 57% 증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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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찰이 접수한 자살신고건은 10만7500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처음으로 10만건을 넘겼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57.1% 증가했다. 

16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아 공개한 '자살 추청 112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접수한 자살 신고 건수는 10만7511건이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7년 6만8427건, 2018년 8만7084건, 2019년 9만308건, 2020년 9만5016건, 2021년 10만7511건이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만 6만437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추세로라면 올해도 10만건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 심리부검 면담 보고서'에 이를 추정할 수 있는 결과가 드러나있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망자 중 심리부검을 실시한 103명 중 59명(57.3%)이 사망 전까지 경제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44.1%), 수입 감소(20.3%), 빈곤(16.9%) 순이었다. 

정 의원은 "몇 년 동안 민생이 극단적으로 어려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은 복지부와 협력해 자살예방시스템을 점검하고 서민의 경제적 회복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