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경기, 넉 달째 '내림세'…금리 인상 여파
아파트 분양 경기, 넉 달째 '내림세'…금리 인상 여파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8.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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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부담 증대 속 주택사업자 보수적 시장 접근 가능성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전국 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이 넉 달째 전월 대비 하락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주택사업자의 보수적 시장 접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지난달 대비 9.1p 내린 61.3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단지에 대한 분양 여건을 공급자 관점에서 판단한 지표다. 수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지수는 작년 12월 88.4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이어오다 지난 3~4월 반등했지만 5월부터 다시 4개월째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 대비 22p 내린 53.7로 집계됐고 지방은 6.2p 내린 63으로 조사됐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인천이 44.1로 지수가 가장 낮았고 대구와 경기가 각각 46.7과 48.7로 뒤를 이었다. 세종은 유일하게 지수가 80선을 보이며 광역지자체 중 지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70.6)와 전북·경북(70) 등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주산연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자들의 보수적인 시장 접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달 전국 평균 분양 가격 전망은 전월 대비 4.8p 내린 106.9로 집계됐다. 분양 물량 전망도 89.2로 전월 89.7과 비교해 0.5p 떨어졌다. 다만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8.9p 상승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