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브랜드인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도 제품 가격 인상행렬에 동참한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 사이드 메뉴, 음료 등 40여종의 가격을 평균 5.5%(268원) 상향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한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판매가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버거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원재료 중 소고기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정부의 할당관세 적용에 따라 일부 부담이 줄어들었다. 반면 밀가루, 식용유 등의 가격(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55.6% 급등했다.
신세계푸드는 다만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버거 단품의 평균 판매가격을 타 버거 프랜차이즈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한 4000원대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조정으로 노브랜드 버거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의 판매가격은 3700원에서 4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그릴드 불고기는 220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각종 제반 비용의 급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면서도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공급처 다변화, 물류·시스템 효율성을 높여 가맹점에는 수익성을 보전하고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메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의 제품 가격인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맘스터치는 올해 2월3일 37종 메뉴를 최대 900원 인상한 데 이어 이달 4일 총 50종의 가격을 200~1000원 인상했다. 버거킹도 올해 1월과 7월 제품 판매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지난해와 비교해 총 13.1% 가격이 올랐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