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WTI 2.9%↓
[국제유가] 중국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WTI 2.9%↓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8.16 0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장중 87달러 아래로…6개월 만에 최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92.09달러) 대비 2.68달러(-2.91%) 내린 배럴당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98.15달러) 대비 3.05달러(-3.11%) 낮은 배럴당 95.10달러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가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부진했다는 소식이 원유 가격을 끌어내렸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를 하회했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쳐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를 크게 밑돌았다.

또 중국의 정유제품 생산은 하루 1253만 배럴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원유 시장에서 중국발(發) 수요 침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란 핵합의 복원 재협상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