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독립운동, 경제적 토대·제도적 민주주의 구축"
윤대통령 "독립운동, 경제적 토대·제도적 민주주의 구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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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세계 시민 자유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자유를 찾기 위해 시작된 독립운동은 진정한 자유의 기초가 되는 경제적 토대와 제도적 민주주의의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이제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것으로 계승되고 발전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은 3.1 독립선언과 상해 임시정부 헌장, 그리고 매헌 윤봉길 선생의 독립 정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시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함께 힘써온 독립운동은 1945년 바로 오늘, 광복의 결실을 이뤄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그 이후 공산 세력에 맞서 자유국가를 건국하는 과정, 자유민주주의의 토대인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계속돼왔고 현재도 진행 중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거에는 약소국이 강대국에 의해 억압되고 박탈된 국민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주권 국가를 세우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의 시대적 사명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이 연대해 자유와 인권에 대한 위협에 함께 대항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서 미래를 관통하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시 새겨야한다"며 "역사적 시기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그 성격과 시대적 사명을 달리하며 진행돼온 역동적인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찾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확대하고, 또 세계시민과 연대해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위협과 싸우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국의 미래가 보이지 않던 캄캄한 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며 국내외에서 무장 투쟁을 전개하신 분들, 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무장 독립운동가를 길러내신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할 민족 역량을 키워내기 위해 국내외에서 교육과 문화 사업에 매진하신 분들,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 진정한 자유의 경제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산업의 역군과 지도자들,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이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점도 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분들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면서 "이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뿐 아니라 미래 번영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