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트랙터 명가' LS엠트론, MT7 쥐고 프리미엄 시장 호령
[르포] '트랙터 명가' LS엠트론, MT7 쥐고 프리미엄 시장 호령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8.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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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노하우·기술력 집약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9월 공개
오토클러치·자동수평제어·오토모드 장착 '농가 삶 개선' 집중
'고객의 선택이 우리의 생존'…구자은 회장 경영철학 반영
내달 공개되는 LS엠트론의 새 플래그십 모델 'MT7' [사진=박성은 기자]
내달 공개되는 LS엠트론의 새 플래그십 모델 'MT7' [사진=박성은 기자]

‘트랙터 명가(名家)’ LS엠트론이 프리미엄급 ‘MT7’을 선보이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키운다. 첨단기술인 자율작업은 물론 클러치-브레이크 연동 기능까지 작업자 편의를 세심하게 챙긴 점이 돋보인다. LS엠트론은 MT7을 앞세워 국내 트랙터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수확이 본격화되는 9월 중에 신형 트랙터 MT7을 출시한다. MT7은 LS엠트론의 46년 트랙터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테크 프리미엄 트랙터’를 표방한다. 

◇첨단 미래기술, 편의성 제고 초점

LS엠트론은 지난 7월29일 전주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MT7을 사전 공개했다. MT7은 미래 기술과 농가 편의에 초점을 맞춘 트랙터다. 

미래 기술에서는 ‘자율작업’과 ‘원격관제’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자율작업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트랙터가 스스로 농작업을 하는 첨단기술이다. LS엠트론은 이 기술을 근간으로 ‘LS 스마트랙’을 지난해 하반기에 공개했다. LS 스마트랙은 초정밀 위치 정보 시스템인 ‘RTK(Real Time Kinematic)-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가 적용돼 정지 상태에선 위치 정밀도 2센티미터(㎝)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 이내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부한다. 

MT7는 설정한 작업을 별도의 핸들 조향, 작업기 조작 없이 자동 수행할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작업 위치를 확인하고, 중복·누락되는 영역을 최소화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원격 관제는 트랙터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고장이나 소모품 교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리점과 농가에 경고 메시지가 전송돼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 트랙터 경작 데이터 수집과 가동 이력, 실시간 위치 표시 등으로 트랙터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내달 공개 예정인 MT7 트랙터. [사진=박성은 기자]
내달 공개 예정인 MT7 트랙터. [사진=박성은 기자]
미래 기술과 농가 편의에 초점을 맞춘 LS엠트론의 MT7 트랙터. [사진=박성은 기자]
미래 기술과 농가 편의에 초점을 맞춘 LS엠트론의 MT7 트랙터. [사진=박성은 기자]

박성한 트랙터마케팅팀장은 “MT7은 ‘앞선 기술로 누리는 프리미엄 라이프’라는 슬로건에 맞게 농가 삶이 한 차원 더 편하고 개선되도록 개발했다”며 “기존 XP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그니처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초보도 간편 조작으로 베일 상하차

기자가 직접 MT7을 타고 베일 상하차와 주행을 해봤다. LS엠트론 MT7이 경쟁 모델과 가장 차별화하는 점은 ‘편의성’이다. 대표적으로 클러치-오토브레이크 연동 기능이 있다. 일명 ‘오토클러치’는 클러치를 밟을 필요 없이 브레이크 페달만으로도 동력 전달·해제가 가능하다. 즉 브레이크만 밟아도 원하는 곳에 정지할 수 있고, 단거리 이동과 베일 상하차 등 반복작업이 수월하다는 얘기다.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농가들이 브레이크, 클러치 페달을 동시에 밟으면서 느끼는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트랙터 ‘왕초보’인 기자도 클러치 없이 브레이크만 밟고 떼고, 버튼 조작 몇 번으로 베일을 간단히 상하차할 수 있었다. 기계 조작이 쉬워 트랙터를 처음 운전하는 이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을 정도다. 

자동수평제어기능도 작업 효율성을 배가시키는 장점이다. 높은 수평 유지로 일정한 깊이로 작업해야 하는 이앙(모내기), 파종(씨뿌리기)에 알맞다. MT7의 경우 관련 정밀도가 LS 트랙터의 이전 모델 대비 2배가량 높아 물 논에서 평탄화 작업에 용이하다. 

박성한 팀장은 “오토클러치는 철저히 이용자 입장을 고려한 부분”이라며 “클러치를 밟을 필요가 없어 무릎 충격이 적고 작업자 피로도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며 “MT7의 수평유지율은 국내 최고 수준인 구보다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트랙터 엔진은 이탈리아 최고로 평가 받는 FPT 엔진을 적용했다. PTO(동력인출장치) 효율이 86 수준으로 경쟁 모델보다 높아 로터리 작업 시 토양 파쇄가 잘 된다. 

버튼 조작만으로 주행·작업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파워시프트’와 자동차처럼 주행 중 자동변속이 가능한 ‘오토모드’도 기본 옵션이다. 특히 오토모드는 작업 중 부하를 스스로 감지하고 변속해 연비 절감과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MT7 트랙터는 클러치를 밟을 필요 없이 브레이크 페달만으로도 동력 전달, 해제가 가능해 베일 상하차 등 반복작업에 대한 피로도가 적은 장점이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MT7 트랙터는 클러치를 밟을 필요 없이 브레이크 페달만으로도 동력 전달, 해제가 가능해 베일 상하차 등 반복작업에 대한 피로도가 적은 장점이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MT7 트랙터는 후크 타입의 유압식 상부 링크를 적용해 작업기를 쉽고 빠르게 탈부착하는데 도움을 준다. LS엠트론 관계자들이 MT7 트랙터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MT7 트랙터는 후크 타입의 유압식 상부 링크를 적용해 작업기를 쉽고 빠르게 탈부착하는데 도움을 준다. LS엠트론 관계자들이 MT7 트랙터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실제 MT7을 타고 주행해보니 직진이나 회전 시 부하가 줄면 자동으로 변속 단수를 높였다. 작업 모드에서는 부하가 증가하기 때문에 변속 단수가 알아서 낮춰졌다. 이 같은 기능은 장시간 무리 없이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고, 제품 스스로 변속하면서 최적의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아울러 MT7에는 운전대가 있는 캐빈 안과 후드 내부 청소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에어컴프레셔(에어건)’가 탑재됐다. 작업 중 타이어 공기가 빠졌을 때 충전도 가능하다. 다용도 트랙터를 지향하는 만큼 여러 작업기를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후크 타입의 유압식 상부 링크를 적용한 점도 이용자를 배려한 부분이다. 
     
◇글로벌 매출 10배 이상 성장

LS엠트론 기술교육아카데미 내에는 ‘고객의 선택이 우리의 생존이다!’라는 글귀가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의 경험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다. 구 회장은 그룹 총수로 오르기 직전에 LS엠트론 회장을 맡은 바 있다.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는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투자로 ‘국내 트랙터 No.1’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전주공장을 비롯해 중국 칭다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브라질 산타카타리나 등 국내외 4곳의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연간 5만대 가량의 트랙터 생산능력을 갖췄다. 

LS엠트론 전주공장 내부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LS엠트론 전주공장 내부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LS엠트론의 전주공장 외경. 이 공장에서는 연간 2만여대의 트랙터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LS엠트론의 전주공장 외경. 이 공장에서는 연간 2만여대의 트랙터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출범 첫 해인 트랙터사업본부의 2008년 매출액은 1590억원이다. 2021년에는 6445억원으로 13년 새 4배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은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4511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위기에서도 40여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LS엠트론 전체 매출은 5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MT7을 포함해 18마력 콤팩트급에서 최대 300마력이 넘는 대형 트랙터까지 풀-라인업 구축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Needs)에 대응하고 있다”며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파트너쉽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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