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탈정유' 투자 속도…ESG 경영 선도
정유 4사 '탈정유' 투자 속도…ESG 경영 선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8.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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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화이트바이오 활용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 박차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로고. [이미지=각사]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로고. [이미지=각사]

정유사들이 ‘탈(脫) 정유’ 투자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사업을 육성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올해 2분기에만 총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보다 4배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 평가 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 4사는 확보한 재원을 △수소 △화이트바이오 △에너지 화학·소재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에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소형원자로(SMR),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 30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8조원을 투자한 배터리·소재 부문에만 앞으로 12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5월 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6월에는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사에 3000만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했다.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을 추진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광합성으로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이다.

GS칼텍스는 최근 LG화학과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3HP’ 시제품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양사는 2023년까지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상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또 앞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해 협업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연료전지 기반 청정에너지 솔루션 기업 에프씨아이(FCI)와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연료 맞춤형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 연료전지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과 재이용 기술 등을 확보해 실증 프로젝트와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에쓰오일은 기존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 생산 공정에 청정수소를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도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차세대 화이트 바이오 사업 투자를 지속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대산공장 1만제곱미터(㎡) 부지에 연산 13만톤(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2024년까지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화석연료 중심 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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