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일베' 논란에 "동생이"… 대통령실 "설명 더 들어보겠다"
박민영 '일베' 논란에 "동생이"… 대통령실 "설명 더 들어보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8.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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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일베투 용어 사용 의혹… "계정 가족끼리 공유"
(사진=국민의힘)
(사진=국민의힘)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에 내정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과거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일베)'에서 쓰이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 대변인은 "동생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대통령실은 "설명을 더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에펨코리아 등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지지층이 포진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대변인이 과거 '일베 용어'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박 대변인 ID로 추정되는 이가 '네다홍', '씹운지' 등 전형적인 일베투 용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네다홍'은 지역비하 표현(네 다음 홍어를 줄인 말)으로, '씹운지(착지하다 뜻의 운지에 일베특유의 강조어를 붙인 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하는 일종의 은어로 알려진 표현이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베에서 쓰는 표현을 온라인에 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는 질문에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의 과거 글을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과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 왔었다"며 "그래서 두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요구했다"고 몇몇 문제된 글은 동생이 작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조금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변인실 직원이자 청년대변인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할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