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곳곳서 피해 속출… 남부지방 폭우대비 비상
집중호우로 곳곳서 피해 속출… 남부지방 폭우대비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8.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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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비가 충청권으로 확대되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8~9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400mm의 강한 비가 내렸고, 비구름대가 남하하며 10일엔 충청권에도 300mm 이상 많은 비가 뿌려졌다. 

사흘간 중부지방, 충청권에 호우가 이어지며 침수, 토사 유실, 정전,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지방에서는 37명(사망 11명, 실종 8명, 부상 18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주택·상가 침수는 3755동(서울 3453동)으로 서울에서 대부분 나왔다.

강원지역은 도로 파손 27건, 주택 침수 15채, 농경지 침수 149ha 등 시설 피해가 벌생했다. 

충청권 피해도 컸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경미한 피해가 생겼다. 특히 대전, 세종, 청주 등에서 두드러졌다. 

전날 153mm의 비가 내린 세종시는 주택 일시 침수 9건, 도로 침수 17건, 나무 쓰러짐 6건, 배수불량 5건, 신호등 고장 4건, 토사 유츨 3건, 축대 붕괴 위험 3건 등이 발생했다. 

대전 대덕구, 유성구 등에서는 15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성구에서는 4곳의 도로 맨홀이 수압을 못 이겨 뒤집히거나 열리는 사고도 났다. 

청주에서는 전날 오후 7시 이후에만 28건의 배수지원 요청 건이 들어왔다.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에 따른 안전조치 요령도 8건 접수됐다.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충청지역에 다시 쏟아졌다. 

정체전선은 중부지방과 충청권에 이어 남부지방으로 이동 중이다. 12일까지 충청, 전북, 경북북부내륙에 최대 300mm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전북과 경북 등 지자체는 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공무원들에게 선제적 대비를 강조하며 모든 부서가 집중호우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도 인명 재산피해 예방에 주력 중이다. 도와 시군은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산간 계곡 및 야영장, 산사태 우려 지역, 저지대 침수 위험지역 등 사전 예찰을 강화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