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개편안 재검토 주장 제기
외고 개편안 재검토 주장 제기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12.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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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개최 토론회서 찬반 ‘팽팽’
지난 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외고 개편안을 두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는 22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개최한 ‘외고 개편안 발표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편안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정두언 의원은 외고 개편안을 내놓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교과부가 발표한 외고 입시 개선안은 100% 입학사정관을 통한 선발 방식이다.

중학교 2~3학년 영어 성적만 내신으로 반영하고 토플이나 각종 영어인증시험 성적, 경시대회 점수도 반영하지 못하게 했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사교육 부담이 크게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고 개혁의 핵심인 학생선발권을 외고에 그대로 두었다는 점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외고를 특성화 고등학교로 전환해 학생을 추첨으로 선발하는 외고 입시 폐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교과부의 개편안에 대해 여전히 외고에 특목고 지위를 유지해 줬다는 점, 외고 선발권을 더욱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 입학사정관제가 또 다른 고액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재의 교과부로는 교육개혁이 성공하기 어렵고, 임시방편적 해결책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 이라며 “정부의 최종안을 보고 미흡한 게 시정이 안되면 준비한 법안으로 밀고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