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패션 인기·NFT 소개·자회사 선전 '1석3조'
신세계, 패션 인기·NFT 소개·자회사 선전 '1석3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10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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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조8771억, 영업익 1874억
실적 고공행진…온·오프 동반 성장 '웃음꽃'
신세계 명동본점 야경[사진=신세계]
신세계 명동본점 야경[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성장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략,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 등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얻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액이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했다.

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이 신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의 디지털 전환 전략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성장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첫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 업계를 선도하는 신세계만의 콘텐츠가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통업계 처음으로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민팅(판매) 1초 만에 완판됐다.

또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자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회원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소비자의 매출이 전년보다 38.0% 성장했으며 시코르닷컴도 6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다가오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전년 대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46.0%)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릿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증가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올해 7월 리뉴얼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전년 대비 +45.1%),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과 내실 있는 경영,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한 회계상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전년 대비 +22.2%),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 대비 40.5% 성장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등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