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중 확진자 정점 20만명 전망”…전망치 다시 상향
정부 “8월 중 확진자 정점 20만명 전망”…전망치 다시 상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8.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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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이동량 증가…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116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 역시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1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15만1792명으로 전날(14만9897명)보다 189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02명으로 전날(364명) 대비 38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50명으로 전날(40명)보다 10명 늘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4개월(119일)만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더불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접촉이 늘어나고, 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등의 이유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고, 이들 사례에는 평상 시 감염관리자의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 미흡 등의 공통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부의 예측치에 도달한 가운데 오는 광복절 연휴(13~15)가 이번 재유행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달 말에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20만명으로, 지난 4일 15만명(약 11~19만명, 중간값 15만명)으로 하향해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으나 10일 다시 이달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vietnam1@shinailbo.co.kr